단맛, 니코틴에 의한 쾌감 극대화… 믹스커피 대신 생수 마셔야
최근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주나미 교수팀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와 당류 섭취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83명의 흡연자 중 66.1%가 흡연 후 가장 선호하는 맛으로 단맛을 선택했다. 흡연자는 당분이 많이 들어간 식품의 섭취 빈도도 비흡연자보다 높았다. 흡연자의 '케이크·머핀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빵류'의 섭취 빈도 지수는 2.01점, '탄산음료'는 2.74점, '당류 함량이 높은 커피'는 3.89점으로 나타났다.이는 해당 식품에 대한 비흡연자의 섭취 빈도 지수(1.71점·2.19점· 3.35점)보다 모두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맛이 담배의 쓴맛을 없애주는 데다, 니코틴의 뇌세포 흥분 작용도 강화한다고 말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희민 교수는 "체내에 니코틴이 들어오면, 뇌에서는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이 분비된다"며 "단맛도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작용을 해 흡연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단맛을 느끼는 역치(혀에서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정도)가 높아 당분의 과잉 섭취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포항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이 40대 이상 성인 2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연자가 단맛을 느끼는 역치는 0.079M(증류수에 사카린을 섞은 농도를 나타냄)으로 나타나 비흡연자(0.046M)보다 높았다. 흡연자가 단맛을 느끼려면 더 많은 당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흡연자는 단맛을 찾는 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박희민 교수는 "흡연 직후에는 담배의 쓴맛을 없앨 수 있는 물이나 청량감을 주는 달지 않은 음료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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