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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들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글

by 白馬 2010. 10. 9.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글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 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 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하셨다.

자기 발은 왜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께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거 에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향수/이동원, 박인수 

 

효도란 살아 생전에 잘 해드려야 한다는 마음,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이 글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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