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쉽게 감기 걸려

잠 부족하면 쉽게 감기 걸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셀든 코헨과 팀원들이 연구한 결과, 잠 자는 시간이 7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그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충분한 수면이 면역력 형성에 중요하다는 기존 이론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잠자는 시간이 7시간 이하이거나, 자주 뒤척이는 잠버릇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실험자들은 코로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쉽게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밤 사이 숙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감기 바이러스에 덜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수면과 면역 시스템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기존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사소한 잠버릇으로 인한 수면 방해가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다.

연구자 코센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밤에 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지를 일러준다."고 말했다.

코센과 연구팀은 먼저 건강한 실험 참여자 153명의 사소한 수면 습관과 수면 패턴을 2주 동안 자세하게 인터뷰했다. 그 뒤 실험 참여자 전원을 5일 간 호텔에 머물게 하며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또한 감기 증상이 있는지 여부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여부가 있는지 알 수 있는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보다 재채기나 인후염 증상을 평균 2.94배 더 많이 호소했으며, 또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의 92%가 숙면을 취하는 사람들보다 5.5배나 더 자주 아픈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숙면을 방해받게 되면, 사이토카인 또는 히스타민이라고 불리는 화학적 신호가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과 면역기능 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심리적인 상황을 기반으로 한 수면 부족이나 수면 장애가 초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은 실제 잠버릇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중점으로 연구했다."고 코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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