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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셀레늄 푸드 열풍의 허와 실

by 白馬 2008. 1. 21.

셀레늄 푸드 열풍의 허와 실

 

해외 언론에 '건강하게 오래 사는 30가지 방법'으로 소개돼 유명해진 영양소 '셀레늄(Se)'. 국내에서도 셀레늄을 강화한 식품과 농산물이 개발되는 등 신드롬이 일기도 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셀레늄이 들어 있는 영양제나 셀레늄 강화식품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일까.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인은 셀레늄 결핍 질환이 있거나 치료를 위해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셀레늄 강화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

 

셀레늄은 인체에 필요한 무기질인 동시에 독성이 나타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따로 복용하는 셀레늄의 양에 식생활로부터 섭취하는 양까지 합하면 자칫 과도한 양의 셀레늄을 장기간 섭취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셀레늄 결핍은 주로 셀레늄이 부족한 지역에 주거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일종의 풍토병 같은 양상을 나타낸다. 셀레늄이 결핍되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케산병이나 골관절 질병인 카신베크병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사고로 셀레늄을 과량 섭취하거나 장기간에 걸쳐 필요 이상을 섭취하면 오히려 독성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중추신경계, 간, 심장, 폐,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셀레노시스'라는 질환이 있다.

특히 셀레늄은 토양에 0.05-0.09ppm 농도로 존재할 정도로 환경에 널리 분포돼 있어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에 자연스럽게 함유된다. 우리나라는 셀레늄 부족지역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한국인은 일상 식생활을 통해 적정한 수준의 셀레늄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식약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식생활로 섭취하는 셀레늄의 양은 체중 60㎏의 성인 기준으로 평균 68.6㎍/1일 정도다. 한국인 영양권장량에서 셀레늄의 평균 필요량은 하루 42㎍이며 권장섭취량은 50㎍으로 돼있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각각 54㎍과 61㎍으로 일반인보다 조금 높다. 그러나 너무 많이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으므로 상한 섭취량이 400㎍/1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셀레늄 결핍 질환을 앓는 환자나 다른 이유로 치료과정에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도로 셀레늄 강화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식약청은 조언했다.

 

식약청 위해관리팀 최원영 연구사는 "따로 복용하는 셀레늄의 양에 일상식이로부터 섭취되는 셀레늄까지 합해지면 자친 과도한 양의 셀레늄을 장기간 섭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는 일부 영양제도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셀레늄 영양제는 1정당 셀레늄 함량이 상한 섭취량의 절반인 200㎍이나 되는 경우가 많다.

 

최 연구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상적으로도 충분한 양의 셀레늄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셀레늄 섭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