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노인 건강
고혈압·당뇨 환자, 더 위험

체온조절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한여름 야외에서 특히 취약하다. 열사병으로 인한 탈수현상을 맞기 쉽다.
기온 1도 오르면 위험도 따라 오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노인에게 여름은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라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노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인식하는 능력도 둔화돼 있어 열사병, 탈수,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질병관리청은 “노인은 더위를 견디기 어려운 고위험군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열사병·탈수, ‘느끼기 전에 대비’하라
노인은 갈증을 자각하지 못한 채 탈수가 진행되기 쉽다. 특히 고혈압이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 체내 수분이 더 빨리 빠져나간다.
하루 6~8잔 이상 수분 섭취가 기본이다. 미지근한 보리차, 전해질 음료, 수박·오이·참외 같은 수분 많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실내온도는 26~28도 유지, 직사광선이 드는 곳은 피하고, 오전 11시~오후 4시는 외출 삼가는 것이 좋다.
열사병은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나는 것으로 시작해 의식 혼미, 경련,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그늘로 이동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며 체온을 낮춰야 한다.
고혈압·당뇨 환자, 여름철 더 위험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더위로 혈관이 확장되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반대로 상승할 수 있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당뇨 환자는 혈당 변화가 빨라지며, 땀을 흘릴 경우 전해질 불균형이나 저혈당 위험이 커진다.
아침과 저녁으로 혈압·혈당 체크를 습관화하고, 의사와 상의해 여름철 약물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식사는 가벼우면서도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수분 공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시니어를 위한 여름 운동·명상법
운동은 무더위를 피한 이른 아침이나 해 진 후 실내에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의자 요가, 실내 스트레칭, 수건 체조, 10분 스쿼트 등이 무리가 없으며 하루 20~30분, 가볍게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유지한다.
명상 역시 심신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오전 기상 직후 혹은 오후 휴식 시간에 등을 세우고 앉아 호흡에 집중하거나, 손끝·발바닥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감각 명상이 노인의 불안·초조·불면 개선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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