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갑자기 나빠진 원인 살폈더니…혈압, 당뇨 외에 또 다른 이유가?
더위에 심뇌혈관질환 늘어나는 이유…혈전 생성 위험
더위가 지속되면 체온도 상승한다. 올라간 체온을 내리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때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할 정도의 무더위다. 더위가 계속되면 체온도 상승한다. 올라간 체온을 내리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때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혈액순환 관련 병이 발생할 수 있다. 경각심에서 혈관질환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코로나19 감염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62% 높았다
최근 미국심장협회 공식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 온라인판에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한일 양국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한국 약 796만 명, 일본 약 126만 명)를 활용한 연구 결과이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자가 비감염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62% 높았다.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뇌혈관 질환 등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중증도 이상의 중증 감염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 그 위험이 약 30%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과도한 불안은 피해야”
지난 코로나 유행 기간 중 ‘만성 코로나19 증후군(Long COVID)’이 주목받았다. 코로나19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다. 다양한 장기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중 심혈관 질환이 대표적 합병증이다. 감염 후 수주 내에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런 위험에도 절대적 발생률은 낮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감염자 중 뇌졸중 발생률은 0.24%, 심근경색은 0.05%, 주요 심혈관 사건은 0.15%로 집계됐다. 위 논문의 연구팀은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은 필요하지만, 대중의 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더위에 심뇌혈관질환 늘어나는 이유…혈전 생성 위험, 왜?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같은 심장질환과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을 포함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 기저질환과 흡연, 비만 등이 원인이다. 기온 변화도 영향을 준다. 특히 더위가 지속되면 체온도 상승한다. 올라간 체온을 내리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때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혈액순환 관련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팽창하고 혈류 속도가 느려지며, 혈액량이 감소해 뇌졸중 발생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무더위에 더 위험한 사람들은?
더위로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진다. 이때 혈관이 수축하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사망률이 3% 증가하고, 폭염이 7일 이상 지속되면 사망률이 9% 이상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폭염은 심뇌혈관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높인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기존에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이 있던 사람들이다. 지난 코로나19 유행 당시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의 위험성에 주목한 적이 있다. 흡연, 간접흡연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 관리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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