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좁다고 대파 ‘이렇게’ 보관… 항산화 성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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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를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며 항산화 성분 함량이 줄어들 수 있다.
대파는 상추 같은 채소에 비해 크다. 냉장실에 공간이 부족하다고 밖에 내놓으면 금세 말라버린다. 식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영양 성분도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파에는 항균 작용을 하는 항산화 성분 알리신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다. 대파의 초록색 잎에 있는 점액은 항알레르기 작용을 약 1.5배, 면역력을 약 5배,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 수를 약 2.5배로 증가시킨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따뜻한 곳에 둬 마른 대파는 항산화 성분 함량이 줄어든다. 식물도 잎을 통해 호흡하는데, 많이 호흡할수록 수분도 잃고 조직도 노화한다. 그 과정에서 항산화 성분이 파괴된다. 한국식품과학학회지에 실린 ‘대파의 수확 기간별 저장 온도에 따른 품질 특성 연구’에 따르면 5도에 보관한 대파보다 10도, 20도에 보관한 대파의 호흡량이 더 컸다.
대파는 0도에 가까운 냉장실에 보관하도록 한다. 그래야 대파 호흡량이 줄어 수분이 덜 증발하고, 영양소도 보존할 수 있다. 한 달 이상 두고두고 쓰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파에서 스며 나오는 수분을 잘 잡아야 한다. 먼저, 씻지 않은 대파를 세 부분으로 자른다. 그리고 밀봉이 가능한 용기 바닥에 신문지 한 장을 접어서 깐다. 파를 1~2cm 간격으로 가지런하게 넣고 밀봉한 다음 채소 칸에 세워서 보관하면 된다. 신문지가 대파 내부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하면 대파가 물러지지 않은 채로 한 달 이상 보관할 수 있다.
이보다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흰색 대 부분을 먼저 먹고, 초록잎 부분만 냉동 보관하면 된다. 초록잎 부분은 수분 함량이 비교적 낮아 물러질 위험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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