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겨울철 큰 고통’ 방광염, ‘이 과일’로 막아볼까

白馬 2025. 2. 15. 06:27

 

프로안토시아닌 풍부한 크랜베리, 요로 염증 예방에 도움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크랜베리는 추운 겨울철 심해지는 배뇨 장애를 예방하는 것으로 유명한 식품이다.

 

 

2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한파가 이어지는 이번 겨울, 배뇨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배뇨 장애는 염증이나 질환 등의 이유로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갑작스레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참을 수 없는 요절박, 배뇨 시 통증이나 잔뇨감(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 등이 포함된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이 증가하며 방광이 수축하면서 빈뇨 증상이 악화된다. 배뇨 장애는 일상 생활에 큰 불편함으로 지장을 주는데, 여기에 통증까지 나타나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방광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방광염은 먹는 항생제를 통해 손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간단한 식습관 변화를 통해 이를 예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염증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성분이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프로안토시아닌은 포도씨, 소나무 껍질, 크랜베리 등에 풍부한 화합물이다. 대장균이 요로(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길)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 방광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진달래과에 속하는 과일인 크랜베리는 프로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 식재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방광염 예방을 위해 크랜베리 함유 제품을 섭취할 것을 적극 권고할 정도다.

크랜베리는 흔히 포도, 블루베리와 함께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인기 있는 3대 과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생김새와 맛이 산딸기와 유사해 일명 ‘서양의 복분자’로 불리기도 한다.

 

가장 잘 알려진 방광염 예방 효과 외에도, 크랜베리는 특유의 항산화 효과 덕분에 암·심혈관계질환·동맥경화 등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활성산소가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미국 럿거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암 치료제의 효과를 약 6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크랜베리 주스에는 설탕이 과도하게 포함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비만이나 당뇨병 등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전문가들은 방광염 예방을 목적으로 크랜베리 함유 제품을 섭취할 땐 가급적 크랜베리 원액을 마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크랜베리가 방광염 치료제의 효과를 높인다는 가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방광염의 예방을 위해 크랜베리를 적극 활용하되, 이미 방광염 진단을 받았다면 이후 치료 전략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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