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산지컬] “다양한 근육 쓰는 트레일러닝…직장생활이 더 즐거워졌어요”

白馬 2025. 2. 19. 07:30

치앙마이 100마일 트레일러닝 한국 여성 최단 기록 소연희

 

극한 산행은 단순히 체력만 좋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산을 대하는 올곧은 태도와 이념, 탄탄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춰야만 안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100>에서 피지컬이 뛰어난 이를 탐구했듯, 월간<山>은 ‘산지컬’이 뛰어난 이들을 만나본다. 
 

 

소연희씨는 눈이 내려도 꼬박꼬박 산을 뛰어오른다.
 

172km.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것과 비슷한 거리다. 9,000m. 설악산 오색코스를 7개 이어 붙인 급의 상승고도다. 그러고도 250m 즈음 더 올라야 한다. 숫자만으로도 경악스러운데 심지어 대부분 산길이다.

이게 바로 트레일러닝 대회 100마일 코스다. 트레일러닝 대회는 대개 20km, 50km, 100km, 100mile 4개 부문으로 열리는데 이 중 가장 긴 종목이다. 마라톤처럼 거리를 딱 맞추진 않고 더 짧거나 길기도 하다. 제한시간은 48시간. 참가자들 모두 한가락씩 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시간 내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기 일쑤다. 완주하더라도 거의 제한시간에 다다라서 완주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24년 12월 초. 태국 치앙마이 100마일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한국 여성 최고 기록이 수립됐다. 종전 한국 여성 최단 기록은 약 39시간. 이를 무려 5시간이나 앞당긴 34시간 15분의 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소연희씨다.

 

잠실~압구정 자전거 타기도 버거웠다

“고향이 서울 강동구입니다. 여기서 자라고 다른 지역에서 대학도 나오고 독립해서 혼자 살았는데 어쩌다보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어요. 강동구에 트레일러너들이 많이 살거든요. 아차용마 때문입니다.”

아차산에서 만난 그는 달리고 있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오전 7.5km 트레일러닝을 마친 직후였다. 아차산을 오른 뒤 사가정 방면에 있는 570개 계단을 엮고 용마산으로 가는 코스가 트레일러닝 훈련에 제격이라고 한다. 이 코스를 남자는 1시간 안에, 여자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완주하는 훈련을 매주 한 번씩 꼭 하고 있다고 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아차용마 트레일러닝 모임을 했어요. 그냥 동네에서 트레일러닝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뛴 거죠. 다들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야간에 모였어요. 헤드랜턴 끼고 달렸습니다.”

지금은 정말 잘 뛰지만, 어릴 땐 그런 재능이 있는 줄도 몰랐다. 운동회 때 흔한 계주선수로도 발탁되지 못했다. 물론 운동을 아주 못하는 건 아니고 예체능을 좋아하긴 했지만, 체능보단 예능에 특화돼 있었다.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했다. 대학교도 입시미술을 거쳐 미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현재는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사회초년생 때 운동을 취미로 삼기 시작했어요. 친구들과 같이 자전거를 탔죠. 10만~20만 원 정도 했던 미니벨로가 첫 자전거였습니다. 시작은 그냥 한강 조금 돌아다니고 그런 정도였어요. 장거리를 탄다거나 빨리 가는 건 생각도 안 했죠.”

친구들끼리만 타니 영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모임에 나가봤다. 자전거를 보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휘황찬란하고 손가락으로도 번쩍 들릴 정도로 가벼운 고성능, 고가의 장비들이었다.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사회초년생에게 비싼 거금을 들여 속도에 특화된 자전거, 로드바이크를 구매했다. 

이를 계기로 자전거에 점점 몰입해 갔다. 처음에는 잠실에서 압구정을 갔다 오는 코스였는데 그마저도 세상의 끝에 갔다 오는 걸로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다. 그리고 승부욕도 불붙었다. 모든 사람을 다 제치고 싶다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같이 타는 무리 중에서 제일 꼴찌에 뒤처져서 가고 싶진 않았다. 그런 승부욕이 지금은 자전거 타고 무박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갔다 올 정도까지 체력을 만들어냈다.

“그 당시에는 한강에서 로드바이크를 타는 여자가 별로 없었어요. 지금이랑은 다르죠. 그래서 한강에서 로드바이크 타는 여자들은 서로 얼굴을 다 알 정도였어요. 대회에 나가도 다 아는 얼굴들이었죠. 그렇게 모임에서 5~6년 정도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도 좋아졌고,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게 됐죠.

소연희씨는 트레일러닝, 철인3종 대회에 출전해 곧잘 입상할 정도로 체력이 탁월하다.
 

철인 3종 하려 매일 2시간 수영

자전거를 오래 타니 슬슬 물렸다. 다른 재미가 필요했다. 같이 자전거를 탔던 한 언니가 “철인 3종 경기를 해볼까?”하고 슬쩍 제안을 했다. 생각해 보니 자전거는 이미 오래 탔던 종목이고, 달리기는 그냥 뛰면 될 것 같고, 수영만 배우면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재밌어 보였다. 

“2013년이었어요. 통영에서 열리는 한 대회에 일단 참가신청서부터 확 찔러 넣었죠. 수영을 배운 적도 없었는데도 말이죠.”

남은 시간은 6개월. 수영만 죽어라고 했다. 월화수목금 매일 퇴근 후 2시간씩 수영했다. 1시간은 강습을 받고, 1시간은 자유 수영을 했다. 로드바이크를 탈 때나 달리기를 할 땐 아무리 운동 강도를 높게 해도 체중이 유지됐는데 수영은 그렇지 않았다. 못하는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는 속설 때문인지 5kg이나 빠졌다.

“첫 대회인데 운 좋게 중하위권 정도를 기록했어요. 2시간 53분 정도의 기록이었죠. 보통 완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3시간 좀 넘어서 골인하도록 페이스를 잡아요.

철인 3종이 재밌는 점이 3개 종목의 평균치가 맞춰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자전거는 다른 출전자들에 비해 월등하게 타고, 달리기와 수영은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구력이 쌓이니 자전거 실력은 조금 녹슬고 다른 2개 기록이 좋아지더라고요.”

소연희씨는 트레일러닝, 철인3종 대회에 출전해 곧잘 입상할 정도로 체력이 탁월하다.
 

7년 동안 철인 3종을 취미로 운동을 했다. 대회에 나가서 상도 꽤 받았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잘 유지하고 있었는데 불협화음이 생겼다. 코로나다. 철인 3종 관련 모든 대회가 전면 중단됐다. 헬스장을 가니 마스크를 끼라고 하고, 러닝머신에서 시속 6km 이상으로 뛰지 말라는 기막힌 정책이 생겼다. 빠른 음악도 틀지 말라고 했다. 철인 3종을 취미로 하는 사람으로선 운동을 할 방도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은 답을 똑같이 찾았다. 산이다. 100대 명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자전거를 타고, 철인 3종을 같이 한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해보기로 했다. 96개 산을 그렇게 올랐는데 다들 원체 기초체력이 뛰어난지라 걸어 다니자니 성에 차지 않았다. 하산할 때 뛰어서 빠르게 집으로 가곤 했다. 주변에서 이들에게 트레일러닝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트레일러닝에 빠졌다.

“이젠 뭐 하나를 시작하면 끝까지 가는 성격이 됐어요. 그래서 트레일러닝 대회를 찾아서 신청했죠. 운탄고도에서 진행한 20km 대회였어요. 제일 짧은 코스였죠. 이 대회는 성별, 연령대별로 5등까지 상과 메달을 줬어요. 처음 나갔는데 5등으로 턱걸이 입상을 했죠. 아무래도 그간 운동을 오래 해온 경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죠.”

20km에서 상을 탈 정도면 그보다 더 장거리 코스도 도전해 봄직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다음 50km를 신청했다. 또 입상했다. 완주도 했다. 그래서 좀 더 긴 100km 대회에 나가봤다. 입상은 아니지만 상위권의 성적으로 완주했다. 그래서 가장 긴 100마일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서 연령대별 입상을 하면 유럽에서 가장 큰 트레일러닝 대회인 UTMB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솔깃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대회는 물가도 저렴하고 출전경비에 대한 부담감도 적어서 가볼 만한 것 같았다.

코로나 때 등산에 입문해 100대 명산 중 총 96개를 올랐다.
 

그리고 출전해 34시간 15분 13초로 한국 여성 최단 기록을 세운 것. 남녀, 연령대 통합으로는 전체 완주자 233명 중 42등, 여성 중에선 8등이다. 1등은 러시아 선수, 2~7등은 모두 중국인. 여성, 동일 연령대로는 3등이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오는 대회인데도 완주율은 60%에 불과합니다. 저도 첫 100마일 대회라 좋은 기록을 낼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도 완주하고 나서 제 기록에 놀랐죠. 물론 제가 대단한 건 아니고 아직 이 대회에 제대로 참가해 본 적 없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기록이 나온 것 같아요. 저보다 잘 뛰는 분들이 국내에 엄청 많거든요. 이 분들이 대회에 출전하면 저보다 훨씬 더 좋은 기록을 세우실 거라고 봐요.”

 

“다음 체크포인트까지만 가자!”

물론 출전하는 대회마다 전부 우승하는 운동 천재는 아니었다. 우승 뒤에는 실패와 우여곡절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서울 100km 대회에서는 후반부에 5km를 남겨 놓고 봉크(탈진) 현상이 왔다. 대회 막바지라 음식이 목구멍을 잘 넘어가지 않아 그냥 안 먹고 말았는데 한 발자국도 못 걷는 상태가 됐다. 인왕산에서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털썩 주저앉아 빙글빙글 도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아차산에서 훈련 중인 소연희씨.
 

“헬기를 불러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일반 등산객들이 올라오면서 다들 한마디씩 말을 걸어 주셨어요. ‘스틱 빌려드릴까요?’, ‘물이나 마실 걸 조금 드릴까요?’ 하면서요. 대회 중이니 장비는 빌릴 수 없어 거절했고, 가방에 남은 아미노바이탈을 먹고 물만 조금 얻어 마셨죠. 그리고 조금 있으니 머릿속에서 정말 ‘팅’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정신이 들었죠. 지금 정신 들었을 때 완주하자고 생각하고 뛰어 내려가서 완주했죠.”

 

100대 명산 등산 중에도 산을 우습게 봤다가 큰코다쳤다. 아침을 챙겨먹지 않고 산에 들었다가 또 탈진이 왔다. 다른 등산객에게 에너지바를 하나 얻어먹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내려올 수 있었다. 그때 산에 다닐 때 괜히 어르신들이 이것저것 챙겨가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한국 산은 그렇게 늘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어쩌면 그래서 산에 더 빠졌는지도 모른다.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찾고 싶은 사람도 산을 잘 모르고 다닐 때 저를 도와주셨던 분입니다. 젊은 치기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트레일러닝 조끼에 물 2개만 챙겨서 오른 적이 있어요. 당연히 물은 바닥이 났고, 물을 구할 데도 없었죠. 매점이나 대피소도 없고,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그때 어르신 2명이 오시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물 한 모금만 달라’고 했어요. 공룡능선 한가운데였죠.”

그러니 일행 중 1명이 배낭에서 불쑥 1.5L 생수통을 꺼내 들이 밀었다. 조금만 덜어 먹으려고 하니 다 가져가란다. 그러면 물이 모자라신 것 아니냐고 되물으니 또 다른 1.5L 생수통 하나가 쑥 나왔다. 그걸 보고 산을 제대로 배웠다. 지금은 불수사도북과 화대종주도 능숙하게 11시간대에 끝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산에서 뛰어다니는 걸 보면 다들 ‘힘들지 않냐’고 물어봐요. 트레일러닝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아마 같은 마음일 것 같은데, 전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뜁니다. 정신은 멍하고 몸은 너무 힘들어요. 대회 땐 10~15km마다 물을 보충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체크포인트들이 있는데 거기 도착하면 ‘다음 체크포인트까지만 가자’고 생각하고 출발해요. 그것만 생각해요. 끝을 생각하면서 가지 않는 게 팁이라면 팁입니다. 다리는 안 움직이고 뇌가 정지되는데 이런 고통을 어느 정도 견뎌야 끝이 보인다는 걸 가늠하기 시작하면 좌절하게 되죠.”

대회에선 흔히 스마트폰이나 GPS 시계로 실시간 순위나 페이스, 위치 등을 확인하기 마련인데 그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주야장천 걷더라도 가자는 생각으로 간다. 평지에서 걷고 뛰고 반복하고, 내리막에선 조금 힘을 낸다. 그렇게 완주하고 나면 어떤 때는 뭉클한 감정이, 어떤 때는 개운한 감정이 솟구치곤 한다.

소연희씨의 트레일 러닝 장비.
 

“먹을 거 다 먹고 더 운동하자”

단순함이 강함을 만들어 낸다. 운동 후에는 짧게 폼 롤러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회복스트레칭을 하는 정도다. 평소에 강도 낮은 조깅과 스쿼트 같은 보강운동을 꾸준히 해서 무릎이 아픈 적은 없다. 무릎에 좋다고 알려진 의약품 MSM은 꾸준히 먹는다. 복잡한 식단도 하지 않는다. 그는 “식단을 하면 당연히 더 좋다”고 했다. 대회를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먹을 거 다 먹고 그만큼 더 운동을 하자”는 주의라고 한다.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그렇다. 잘 먹는다.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뛰는 친구들하고 100km 트레일러닝 대회에 같이 출전한 적도 많아요. 초반에는 그 친구들이 먼저 잘 치고 나가죠.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제가 다 잡아내요. 레이스는 운영이 중요한데, 비법은 중간에 계속 잘 먹어두는 겁니다. 너무 많이 먹어도 안 되고 ‘잘’ 먹어야 됩니다. 그래야 구토하지도 않고, 탈진하지도 않죠. 힘드니까 음식을 못 삼키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서 소화기관이 안 좋은 분들은 소화제를 챙겨서 밥과 같이 먹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요. 또 지사제, 진통제 등을 챙기는 분들도 있죠. 다행히 저는 내장이 강한 편이라 이런 약은 안 챙겨요. 트레일러닝에서 근육이나 심폐지구력, 정신력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보는데 사실 이런 내장의 강함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로드러닝, 즉 일반적인 도시공원이나 강변 등지에서 마라톤 달리기를 하는 것보다 트레일러닝이 더 부상이 적은 것 같다고 했다. 아무래도 도시를 달리면 경치가 바뀌지 않아 지루하고, 동작도 똑같고, 사용하는 근육도 동일하다. 즉 압박과 자극이 계속 똑같은 부위에 가해진다. 하지만 트레일러닝은 동작이 계속 바뀐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가며 나타나고, 좌회전과 우회전이 연속된다. 그래서 데미지를 나눠 받는다. 굴러 떨어지거나 실족하지 않는 한 오히려 몸이 더 건강하다는 것.

아차산 고구려정에서 인터뷰 중인 소연희씨.
 

남 이기기보다 내 기록만 신경쓴다 

트레일러닝은 직장 생활에도 도움이 됐다. 그는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한다고 했다. 후배들한테도 건강한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을 장려한다. 또 운동이란 목표가 있으니 회사에서도 더 열심히 일한다.

트레일러닝을 통해 배운 삶의 이치도 있다. 자기 기록을 경신하는 것만 목표로 삼는 것. 그걸 목표로 삼고 도전해야 탈이 나지 않는다.

“남의 기록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면 사람이 아니죠. 하지만 그건 마음속 깊이 숨겨놔야 합니다. 대회에서도 뛰다 보면 누가 나를 추월해 가는 순간이 꼭 있어요. 경쟁자죠. 그 사람을 잡으려고 힘을 올리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고 대회 전체가 망가져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답게 뛰다보면 최선의,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후반부에 다시 추월할 수도 있는 거고, 만약 추월하지 못하면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자기만의 속도로, 자기 자신한테 도전하는 것. 이게 트레일러닝의 진짜 묘미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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