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강추위 지속에 안심 일러
'1월초 정점' 독감 3주째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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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3주째 감소세를 보였지만,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주 차(1월 19∼25일)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총진료 환자 1천명당 36.5명으로, 직전 주(57.7명)보다 상당히 줄었다.
이로써 독감 의심 환자는 올해 1주 차에 99.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3주째 감소세다.
다만 4주 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23년(25.6명), 2024년(30.3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이동과 모임이 잦을 수밖에 없는 설 연휴 기간(1월 마지막 주)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개학 시기 전까지는 대체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질병청은 전망했다.
연령별로 보면 4주 차에는 7∼12세(1천명당 71.4명)에 독감 의심 환자가 많았다. 이어 1∼6세(51.8명), 13∼18세(50.9명), 19∼49세(46.4명) 순이었다.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1곳의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 올해 4주 차 독감 입원환자는 737명으로, 직전 주(1천239명)보다 40.5% 줄었다.
4주 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36.4%로, 1주 사이 9.2%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1년 전(25.8%)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여러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동안 한반도가 꽁꽁 얼 것으로 보여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에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올해 4월 30일까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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