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까지 위협?"…독감으로 입원하면 '이것' 위험 2배 높아
가장 흔하고 가장 치료 힘든 심부전 유형 위험은 3배↑
독감이나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을 겪으면 몇 년 뒤 심부전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감이나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을 겪으면 몇 년 뒤 심부전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지(JAHA)》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미네소타대 라이언 데머 교수(전염병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1987년~2018년 최대 31년 동안 45~64세 성인 약 1만4500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당시 심부전 증상을 보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결과, 감염으로 인해 입원한 사람은 최초 발병 후 평균 약 7년 후에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2.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과 연관성은 병원에 입원한 감염의 유형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호흡기 감염, 요로 감염, 혈류 감염 및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얻은 감염이 포함된다.
중증 감염은 특히 좌심실이 너무 뻣뻣해 저서 심장 박동 사이에 완전한 이완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의 위험을 3배나 높였다. 박출률 보전 심부전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가장 흔한 심부전 형태로 치료가 가장 까다로운 심부전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참가자의 거의 절반이 감염으로 인한 입원을 경험했다. 이는 감염병이 심장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연구는 중증 감염과 심부전 사이의 인과 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중증 감염을 막기 위한 상식적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고려해야 보여준다고 데머 교수는 밝혔다. 특히 심각한 감염을 경험한 심장병 고위험군은 의사와 상담하고 심장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의 션 코디 심혈관 과학 부국장은 “감염과 심장마비를 연결하는 종전 연구가 있긴 하지만 이번 연구는 약 600만몀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부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질환이 늘어나는 겨울철 예방백신의 중요성을 뒷받침 해준다고 밝혔다.

★오늘의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