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더 한장] 멋진 일출 사진의 조건

白馬 2024. 12. 26. 05:48

 

지리산 천왕봉 새해 일출 사진의 화룡점정

(박상훈기자)

 

 

2017년 1월 1일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시민들이 해돋이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수년 전 새해 일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전날 4시간 이상 등산을 하고 산장에 도착해 하룻밤을 잔 뒤 새벽에 1시간을 더 올라갔는데

고생한 것에 비해, 그리고 완벽한 날씨에 둥그런 해가 떠오른데 비해 뭔가 사진이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워해 하고 있었다.

그때 조금 높은 돌 위에 서 계시던 한 분이 두 팔을 벌려 새해 일출을 맞이했다.

비로소 강렬한 태양의 기운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민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맘에 드는 일출 사진이 완성됐다.

하마터면 밋밋한 사진이 될 뻔했지만 이 분 때문에 사진이 생명력을 얻었다.

 

올해 일출은 내 팔을 가장 크게 벌려 맞이해 보는 게 어떨까?

태양은 언제나 아름답고 강렬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그것을 배가시킨다.

2017년 1월 1일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해돋이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주요 지역의 2024년 12월 31일 일몰 시각 및 2025년 1월 1일 일출 시각을 발표했다.

2025년 떠오르는 새해 첫해는 아침 7시 26분에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으며,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 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부산 7시 32분, 광주 7시 41분, 서울은 7시 47분에 일출을 볼 수 있다.

한편 2024년 12월 31일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은 신안 가거도로 17시 40분까지 지는 해를 볼 수 있고,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의 세방낙조에서 17시 35분까지 볼 수 있다.

발표한 일출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 시각으로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 시각이 빨라져 해발고도 100m에서의 실제 일출 시각은 발표 시각에 비해 2분가량 빨라진다.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 뜨는 곳으로 유명한 간절곶을 비롯해 정동진, 해운대, 다대포,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정상 등이 일출로 유명한 장소다.

제대로 자리를 잡고 날이 밝아오는 여명부터 보려면 일출 시각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2017년 1월 1일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등산객들이 해돋이를 보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7년 1월 1일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등산객들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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