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시간 골든타임 놓치면 영구후유증

白馬 2024. 9. 2. 06:40

 

알랭들롱 쓰러뜨린 뇌졸중

 

알랭들롱을 쓰러뜨린 뇌졸중. 

 
 

'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는 전설적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들롱이 8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그를 마지막까지 괴롭힌 병은 바로 '뇌졸중'이었다.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랭들롱은 이날 프랑스 두시(Douchy)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세 자녀는 이날 "알랭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자택에서 가족과 반려견 루보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 8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 사실은 2022년 그의 장남 안토니 들롱이 아버지의 안락사를 논의하고 있다는 대화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알랭들롱은 수술 이후 스위스에서 노년을 보내면서 안락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 뇌졸중의 원인

뇌졸중은 국내에서도 아주 흔히 발생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매년 약 1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20분에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20~30%는 사망, 30%는 후유증으로 마비 증상이 생긴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과 동일하게 동맥경화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에 의해 혈관벽에 지방 성분이나 염증 세포가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는 게 문제다.

갑작스럽게 혈전을 유발해 혈관을 막기도 한다. 뇌출혈은 고혈압에 의해 약해진 혈관벽이 터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뇌졸중의 증상과 응급 조치

뇌졸중은 흉통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심근경색과 달리 어지럽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등 모호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증상이 비슷한데, 뇌경색은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는 반면, 뇌출혈은 심각한 증상이 좀 더 빨리 찾아온다.

뇌졸중인 줄 모르고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허비다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뇌졸중은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발병 3~6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 녹이는 주사를 맞으면 팔다리 마비가 풀리고, 2~3주 뒤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3~6시간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적용 가능한 치료법에 따라 짧게는 3시간, 길게는 6시간까지 회복 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치료 전까지 기능을 잃은 혈관의 주변 혈관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대신 공급하면서 버티지만, 보통 3시간 이후부터는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

 

뇌졸중이 생겼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없다. 119를 불러서라도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 어르신이 계시면 평소 집 근처 혈전용해(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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