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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3460

[전라도의 숨은 명산 여계산] 강진만이 꼭꼭 숨겨둔 압도적인 명품조망 고려 비색청자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유적지, 산행과 트레킹을 동시에 12세기 여계산 일대는 가마의 불길이 꺼지지 않았던 청자도요지다. 강진 여계산女鷄山(311.3m)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고려 비색청자의 고향이다. 10세기 초부터 여계산 아래 사당리와 인근에 있는 용운리, 계율리, 삼흥리 일대는 고려 왕실의 도자기를 빚던 관요官窯였다. 청자를 굽던 진흙 가마의 불이 365일 꺼지지 않았던 국가산업단지였던 이곳은, 강진만을 통해 바다로 물자 수송이 용이하고 질 좋은 대토(도자기 흙)와 규석이 많아 도자기를 만들기 좋은 조건이다. 특히 강진청자박물관이 있는 사당리에서는 고급 청자를 많이 생산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도자기는 개경을 비롯해 중국, 일본까지 보내졌다. 여계산 근처엔 고려 초기에서 후기까.. 2024. 11. 22.
“X맨은 노루궁뎅이 찾아왔나?” 그가 남긴 GPS를 따라가다 [낭만야영 대미산] 오랜만에 백두대간 능선을 탔다. 짧은 종주 끝에 문경 대미산 정상에 텐트를 쳤다. 마침 안개가 덮쳐 분위기가 으스스했다. 늦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찬기운이 시큰하게 스며드는 10월이다. 가을 단풍 소식에 너나 할 것 없이 설악산으로 떠난다고 난리다. 올 가을도 대청봉은 매일같이 만석일 듯하다. 연례 행사처럼 떠났던 가을 단풍산행은 뒤로 하고 조용히 쉴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등산 어플 ‘램블러’를 클릭했다. 검색란에 ‘백두대간’을 입력하자 방대한 양의 트립이 나열됐다. 화면을 한참동안 쓸어 내렸다. 그러다 사진 한 장 없이 왕복으로 원점회귀한 몇 년 전의 GPS기록을 발견했다. 위치 설명도 없이 그냥 ‘백두대간’만 적혀 있는 닉네임이 X로 시작하는 사람의 트립이었다. .. 2024. 11. 21.
[만화등산백과 가벼운 백패킹] 배낭을 가볍게 만들어보자 ★오늘의 날씨★ * 오늘 하루도 즐겁게 * 2024. 11. 20.
“초보라서 용감하다” 22시간 마라톤 산행 [초보 기자가 간다 불수사도북] 신입 산악기자의 무박 2일 불수사도북 도전기 코끼리 바위를 지나 수락산 주봉을 향하는 길. 빠른 걸음으로 나무 계단을 내려간다. 종주? 그걸 하고 싶게 될 줄이야월간 출근 첫날이었다.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 ‘종주 산행’이 주제가 되었다. 나는 암벽등반에 빠져 있었기에, 등반보다 종주가 좋다는 선배의 말에 궁금증이 생겼다. 선배는 그 이유로 ‘단순함’을 꼽았다.그 말이 참 좋았다. 산을 걸으며 한 번에 한 가지 생각만 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게 산은 복잡한 머리를 싹 정리해 주었다. 그러니까 산을 걷는 동안 온갖 복잡한 생각을 던져버리고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움직임과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산에 가면 단순해지는 내가 좋아 산을 좋아했다.그날 밤 침대에 누워 천장을 .. 2024. 11. 19.
< 2人 2色 가을에 가기 좋은 제주 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올가을 완벽한 힐링 스팟, 서귀포자연휴양림 캠핑 체험기 혹시,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아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휴양림 야영장에서 캠핑이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지난 주말을 이용해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하고 왔는데, “아니, 내가 왜 여길 진작에 안 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던 순간이었습니다.제주 한라산 1100고지 아래 자리잡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힐링 스팟―서귀포자연휴양림 야영장으로 함께 떠나볼까요?서귀포 자연 휴양림의 매력서귀포자연휴양림은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라 제주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한라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고도가 높고, 그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 2024. 11. 18.
사막, 해변, 절벽 길까지 지질 트레킹 천국, 대청도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배로 3시간 20분, 대청도는 가깝고도 먼 섬이다. 서해5도, DMZ, 어업전진기지 등으로 불릴 때면 너무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 배 타고 한숨 자면 도착하는 섬, 온종일 트레킹 하기에 딱 좋은 자연, 신비로운 지질 명소가 반기는 매력적인 섬이다. 멀고 가까운 것은 마음먹기 나름.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청도에 발을 디딘 순간, 일상의 번잡함도, 스트레스도 어느덧 잊고 매혹적인 자연에 푹 빠진 당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대청도 최고의 트레킹 구간 서풍받이 3시간 20분 만에 만나는 기분 좋은 자유잠깐이었다. 달콤한 잠에 빠져든 것은. 첫 배를 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느라 고단했던 탓일까.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로 향하는 코리아 프라이드호가 인천항여객터미널을 빠져나가자.. 2024. 11. 16.
인생 들머리 잘못 들었지만…산이 길을 내어주다 [보호 처분 청소년 백두대간 일시종주] 동행 취재.6호 처분’을 받은 8명의 아이들이 지리산부터 태백산까지 400km의 백두대간 능선을 걷는다. 한 달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재범 방지이다.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8명의 아이들은 센터의 신부들과 히말라야 14좌 완등 산악인 김미곤 대장, 광주전남 등산학교 강사들과 동행한다. 한 달간 함께 산을 걷고 생활하며 새로운 발자국을 내딛기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그중 덕유산을 지나 대덕산, 민주지산을 거쳐 가는 12~14구간을 동행했다.군데 군데 자란 억새가 이제 가을이 됐음을 알린다. 내리쬐는 햇볕에 구슬땀이 맺히지만 차근차근 걸어 올라간다. 특종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머릿속이 복잡했다. 동시에 마음도 복잡했다. 기자로서 첫 취재였다. 그런데 그 이름도 무서운 ‘백두.. 2024. 11. 15.
2030 장거리 산행 전도사 “완주보다 중요한 건 재미!” 산지컬] 종주꿈나무 운영자 이창환씨  극한 산행은 단순히 체력만 좋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산을 대하는 올곧은 태도와 이념, 탄탄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춰야만 안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에서 피지컬이 뛰어난 이를 탐구했듯, 월간은 ‘산지컬’이 뛰어난 이들을 만나본다.    “근데 왜 나이 드신 분들만 인터뷰하나요?”‘산지컬’ 기사 연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종종 던지는 질문이다.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땐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표본이 딱히 크지 않았고, 산지컬 연재 대상을 선정함에 있어서 연륜을 기준으로 잡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연재를 거듭하면 할수록 정말 젊은 층을 인터뷰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산지컬 인터뷰 대상자는 여러 제보를 토대로 편집진이 검토.. 2024. 11. 14.
[척척박산] 짚을 때마다 충전되는 등산스틱 조명 26시간 밝힐 전기 4시간 만에 충전    작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이목을 끌었던 것 중 하나가 ‘움프페달극장’이다. 영화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은 모두 자전거에 앉아 직접 페달을 밟아 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했다는 점, 관람객들로 하여금 영화 상영에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꽤 관심을 받았던 체험프로그램이다. 사실 자전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신기술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여러 콘텐츠나 체험 프로그램들이 제시된 바 있다. 꼭 멀리 갈 것도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전기가 생성돼 전조등을 밝히는 장치가 서울권 대여 자전거 ‘따릉이’에 달려 있다. 그런데 등산에서도 이런 자가발전 .. 2024.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