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마음챙김, 긍정심리는 마음의 기술이다. 꾸준히 실천해서 숙달하면 마음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고 마음을 다루는 전략을 향상시켜준다. 결과적으로 정서지능과 회복탄력성을 높여주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웰빙을 증진시켜준다.
이 시리즈는 김정호 교수의 저서 <일상의 마음챙김+긍정심리>를 바탕으로 한다. 여러 작은 글들로 마음챙김, 명상, 긍정심리 등의 이해와 실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마음챙김은 순수한 상위주의(bare meta-attention)다. 마음챙김은 마음‘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마음‘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상위주의다. 또한 이런저런 판단과 평가를 쉬고 바라보기 때문에 순수한 주의다.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는 거리가 필요하다. 거리 없이는 볼 수 없다. 마음을 보기 위해서도 거리가 필요하다. 보는 마음과 보이는 마음 간의 거리는 적절해야 한다.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어도 초점이 잡히지 않아 흐릿하게 보인다.
적절한 거리에서 마음의 구성요소인 욕구(동기), 생각(인지), 감정(정서),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마음의 구성요소와 거리를 만들지 못할 때 욕구, 생각, 감정, 감각에 매몰되어 그것들과 동일시하며 그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그렇다고 거리가 너무 벌어지면 이인화 혹은 해리의 병리적 현상에서처럼 욕구, 생각, 감정, 감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보는 마음과 보이는 마음 간의 거리는 적절해야 한다. 욕구, 생각, 감정, 감각은 버려야 되는 것이 아니라 잘 알고 잘 굴려야 한다. 마치 달과 지구, 지구와 태양이 너무 멀어 떨어져나가거나 너무 가까워 충돌하지 않고 최적의(optimal) 거리를 유지하며 아름답게 빙빙 돌듯이.
달과 지구, 지구와 태양은 서로 충돌하지도 않고 떨어져 나가지도 않고 적절한 거리에서 서로 아름답게 빙글빙글 돈다. 달과 지구의 관계에서 지구의 구심력이 달의 원심력보다 크다면 달은 지구에 딸려 들어와 충돌하게 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달은 지금의 궤도를 이탈하고 멀리 사라질 것이다. 지구와 태양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지구의 원심력과 태양의 구심력이 서로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충돌하거나 떨어져나지 않고 적절한 거리에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 수 있는 것이다.
마음챙김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심력과 원심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마음챙김의 구심력은 나의 내면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고 마음챙김의 원심력은 나의 밖에서 나를 정확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마음에서 화가 일어나면 구체적으로 몸과 마음에서 화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동시에 내가 화를 내고 있음을 분명하게 자각해야 한다. 걷고 있으면 걷을 때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잘 알아차려야 한다. 걸음에 따라 몸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차린다. 동시에 내가 걷고 있음을 명확하게 자각해야 한다. 앉아 있을 때는 몸의 감각, 호흡에 따른 감각을 잘 알아차려야 한다. 동시에 내가 앉아있음, 호흡하고 있음을 또렷하게 자각해야 한다.
내면에서 나를 관찰하는 구심력이 미시적인 마음챙김이라면 외부에서 나를 관찰하는 원심력은 거시적인 마음챙김이다. 두 가지 관찰이 조화를 이뤄야, 즉 미시 마음챙김과 거시 마음챙김이 조화를 이뤄야 나에 대한 객관적 관찰이 제대로 이뤄진다. 붓다께서 마음챙김을 설명하신 염처경이나 대념처경에 나오는 “안으로도"와 “밖으로도"는 바로 각각 미시 마음챙김과 거시 마음챙김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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