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냥 꽃처럼 피었을 뿐
조카가 뜻밖에 가족을 잃는 비극을 겪고서 그 슬픔에 아직도 중심을 못 가누며 삶의 의미를 찾아다니며 여기저기 묻는다. 삶에 본래 정해진 의미란 없다고 그렇게도 말해줬건만.
유명한 연예인이 TV에 나와선 돈은 벌만큼 벌었으니 이젠 남들의 존경을 받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한다. 남들에게 의지하면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말해주고 싶건만.
장미는 옆집 장미와 그 아름다움을 스스로 비교하지 않으며 강아지는 자신과 주인의 능력을 스스로 비교분별하지 않는다. 그냥 일체가 있는 그대로 자신이 몰라도 꽃처럼 피어났을 뿐이다. 지금은 부족하나 장차는 완전해져 깨달음을 완성함이 아니다. 부족하다 아니다는 대체 누가 판단분별하고 있는가?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고 그 식물이 온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잖은가?
삶은 그냥 흐르며 꽃처럼 피고 흘러 또 시들어 간다. 일체가 그냥 그럴 뿐임을 알아야 비로소 내 의미와 목표에서 자유로워진다. 자연은 의미와 목표가 없이도 스스로 항상 충만하고 온전하지 않은가.
뭔가를 얻고 알기위해 노력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열심히 해도 그것에 의미와 목표를 세우고 내식대로 치장하지 말란 것이다. 꽃은 매년 피고지지만 스스로 그럴 뿐 의미나 목표를 따로 갖지 않는다.
이런 태도를 가질 때 우리는 자연과 순응하여 하나가 된다. 나와 네가 다른 차원에만 갇히지 않으며 더 깊고 하나 된 차원에 눈뜨게 된다. 일체는 미지의 인연과 조화 속에 나타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미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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